안녕하세요? 서울 시내를 달리다 보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유난히도 많아서 가을엔 곱게 물든 노랜 은행잎이 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이곤 합니다. 그러나 비가 내려 은행 열매가 땅에 떨어지게 되면 냄새가 고약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은행열매는 냄새도 고약하고 독소가 있어서 동물들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은행나무는 산에서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은행나무는 오로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나무로 사람이 구해낸 나무라고 합니다. 은행나무의 잎과 열매는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어 우리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나무입니다. 오늘은 은행 효능과 성분, 복용방법, 부작용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의 성분
단백질, 지질, 당질, 섬유, 회분, 칼슘, 인, 철분, 비타민(A, B1, B2, C 등), 나이아신, 아연, 베타카로틴, 엽산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은행의 효능
◇지방제거 및 골연화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은행 열매에는 레시틴과 비타민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혈관 벽에 엉겨 붙은 지방 찌꺼기를 제거하고 칼슘이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도록 하여 골연화증을 예방하는 데 필수 성분입니다.
◇혈액순환을 촉진 혈관장애나 치매, 뇌기능 개선에 좋습니다.
혈액순환제 징코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홍보가 된 제품인데요. 징코민의 주원료가 은행잎에서 추출한 천연 혈액순환 촉진제라고 합니다. 은행잎에 들어있는 징코라이드, 베타카로틴 성분은 뇌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뇌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혈관장애나 치매, 뇌기능 개선에 좋다고 합니다.
◇정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은행에는 정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B1과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남자에게 중요한 정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기침, 가래 완화 폐해독에 도움을 줍니다.
동의보감에 은행은 폐와 위의 탁한 기운을 맑게 해 천식과 기침을 멎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설사 또는 불규칙한 소변에 도움을 줍니다.
설사 증세가 있거나 소변이 불규칙할 때, 어린이 야뇨증에 은행을 구워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체질에 안 맞을 경우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은행의 독성과 부작용
은행열매에는 청산배당체라라고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 축적되면 열이 나고 구토를 유발하여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은행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심장 맥박이 빨라지고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5~6개만 먹는다면 부작용은 없습니다. 덜 익은 은행열매는 청산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굽거나 조리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은행 열매가 설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체질에 따라 설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은행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은행의 껍질에는 진코톡신이라고 고약한 냄새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가능한 맨손으로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은행을 맨손으로 줍다가 은행독이 올라 온몸이 붓고 간지러워서 치료를 받는 분들도 있답니다. 은행은 겉껍질은 물론이고 속껍질도 꼭 벗기고 섭취해야 합니다.
◆은행열매 먹는 방법과 보관방법
◇은행을 쉽게 구워 먹는 방법
껍질을 깐 은행열매는 빈 우유팩에 적당량의 은행을 넣고 우유팩 입구를 접어서 막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약 1분 정도 익혀주면 맛이 좋은 은행 구이가 됩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조금 붓고 살짝 볶은 다음 소금을 조금 넣어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안 깐 은행열매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빈 우유팩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가열하면 겉껍질이 터지면서 갈라져 손쉽게 익혀 먹을 수가 있습니다. 안 깐 은행을 구입했을 경우 겉껍질을 먼저 벗기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고 속껍질도 잘 벗겨짐으로 이 방법으로 익혀 먹으면 좋습니다.
깐 은행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하시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은행 복용방법은 구워서 먹거나 프라이팬에 익혀서 먹으면 좋고요. 구운 은행을 꿀에 재어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주로도 괜찮습니다.
◆1일 섭취량
은행은 굽거나 익혀도 독성 물질인 아미그달린은 완전하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는 하루 3개 이하, 성인은 10개 이하입니다.